▒▒▒▒ 대한한약협회 ▒▒▒▒

◇ 이계석 한약협회장

주재승기자/ jsju@koreamnews.com

“한약업사를 ‘전통한약사’로 개칭하는 약사법개정안은 결코 ‘이권충돌’로 비춰져선 안 된다. 한약업사는 한약을 통해 국민보건에 기여해 온 역사적 사실이 있으며, 이를 제대로 평가해달라는 작은 요구가 바로 명칭변경인 것이다.”

최근 대한한약협회 이계석 회장은 국회에 계류돼있는 약사법개정안과 관련, 이를 반대하는 단체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한의사배출을 위한 한의대설립 등을 해온 한약업사들의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국회에서 약사법개정안 반대를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인 한의계를 향해선 “앞서 찬성한다고 해놓고…. 이제는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다. 자신들은 의사들이 반대하는 현대기기(의료기기)까지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한약업사들의 명칭하나 바꾸는데도 반대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 회장은 “한약업사의 업무범위를 ‘혼합판매’라고 해놓고도 기성한약서에 수재된 처방을 구성, 투약할 때는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한약규격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조제’가 아니고 무엇이냐”면서 “한의사들은 ‘상생’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정부는 소신을 갖고 직능의 역할을 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전통한약사로 명칭을 변경하는 약사법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국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한약업사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만큼 최선을 다해 법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열렸던 연도말이사회에서 내년도 회비를 2006년도 대비 25%를 삭감해 정기총회에 상정키로 한 것에 대해선 “회원은 줄어들고 고령화 비율은 높아가는 환경에서 시도지부장들이 ‘고육지책’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던 기꺼이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미FTA 협상과 관련, 이 회장은 “한약시장개방은 한약시장의 확대를 가져오는 효과도 있겠으나, 수요보다는 공급(자) 과잉을 초래해 전체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초래돼 결국 시장을 위축시키는 위험요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회비감축 등 올해 환경이 많이 열악해질 가능성이 많지만 일선지부장과 회원들의 결집을 통해 동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01-29 13:3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