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중 2명 이상, 한약 효능 높게 평가" [뉴시스] 2006년 09월 22일(금) 오후 03:47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 이상이 한약의 효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부작용에 대해선 반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기우 의원은 지난 2005년 1~6월까지 식약청(한양대학교 이종태 총괄연구책임)에서 실시한 ‘한국인의 한약재 복용실태 연구’를 통해 소비자의 한약재 복용실태와 한약재에 대한 소비자 의식 등에 관한 현황에 대해 분석, 이같은 조사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약을 복용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8.4%가 ‘한약이 양약보다 효능이 더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부작용이 없을 것 같아서 한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17.2%, 습관적으로 복용한다는 응답자도 7.4%로 나타났다. 또 한약을 복용한 후 효과에 대해서는 82.4%가 만족, 또는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약은 주로 질병 치료보다는 허약체질개선, 성장촉진, 정력증강 등 건강 증진을 위해 복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9.3%가 한약 복용 목적에 대해 건강증진을 위해 한양을 복용한다고 답했고 이에 비해 질병 치료를 위해 한약을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20.7%에 불과, 4배나 많았다. 질병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 치료하려는 질병의 종류는 암,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서부터 감기, 통증 치료 등 50여 가지로 다양했다. 연령별로 보면 건강증진(보약)을 위해서 한약을 복용한 응답자는 10대와 40대에서 많았고, 질병치료를 위해 복용했다는 응답자는 60세 이상이 많았다. 한약복용실태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1,002가구)의 87.9%가 가족 중 한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득별로는 월소득 4백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한약복용 경험(97.5%)이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충청도지역 응답자의 한약복용 경험률(99.6%)로 가장 높았다. 또 읍면보다는 도시지역이 한약복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약을 전혀 복용한 경험이 없는 경우 '보약이 필요하지 않거나, 아프지 않아서'가 각각 43.8%, 36.4%로 나타났으며, 가격이 부담돼서 한약을 복용하지 않는 응답자는 10.7%, 질병 치료에 효능이 없어서 복용하지 않는 응답자도 9.1%였다. 한약 복용 후 부작용에 대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약을 복용하면서 부작용을 경험한 응답자는 1.8%로 매우 낮았지만, 경험한 부작용 증상은 붓거나 설사, 메스꺼움, 울렁거림 등이 있었다. 조사 결과를 밝힌 이기우 의원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한약재를 복용하고 있는 만큼 올바른 공급과 복용을 위한 구체적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한약재 원산지의 명확한 표시, 약재의 위생적인 관리와 부작용 표시, 한약에 대한 처방전 마련, 약재 내용에 대한 설명서 부착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