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녹용 '신뢰도' 높일 방법…'유통구조' 개선이 먼저_뉴시스 http://www.newsis.com/_common/content.aspx?val=20061019102004618 녹용 '신뢰도' 높일 방법…'유통구조' 개선이 먼저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지난 달 12일 PD수첩 보도로 인해 불거진 녹용 문제와 관련, 녹용의 정확한 품종 구분을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보다 유통구조 개선이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 일 대한한의사협회'녹용관련 진상규명 및 대책위원회(이하 녹용대책위)'윤한룡 위원장(경희한얼한의원 원장)은 "PD수첩이 녹용의 품종 구분을 통해 시행했다는 유전자 검사를 대체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유전자 검사로 품종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녹용 품종 구분의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녹용의 신뢰도를 대국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도 시행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유통구조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북미산 녹용(elk)의 불법 유통 문제는 정부의 수입-유통관리 소홀에서 발생한 문제로 유전자 검사에 앞서 정부 차원의 유통 구조 혁신이 선행돼 한다는 말이다. 또 러시아산 녹용의 폭리 취득 문제 역시 한방의료기관에서 자의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수입 유통에 관여하는 제조-판매업소 등에서 러시아산을 중국산과 뉴질랜드산 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윤 위원장은"현재 의약품으로 수입 유통되고 있는 녹용의 품종 구분은 관능검사만으로 어렵고 수입 시에도 제품명만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어 구분이 어렵다"는 의견과 더불어 "DNA분석법을 통해 녹용의 품종구분이 가능하다지만 식약청에서도 명확한 DNA분석 기준이 정립돼 있지 못한 상태"라며 유전자 검사에 앞선 분석 기준 마련을 제안했다. 또한 녹용의 단백질 지도를 완성해 녹용의 효능을 밝히는 데 기여한 경희대학교 생리학교실 배현수 교수도 "유전자 검사로 산지 구분은 힘들지만, 품종 구분은 90%이상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DNA 유전자 검사도 방법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정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배 교수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품종 구분을 거의 확실히 할 수 있지만, 슬라이스 상태로 들여와 녹용이 섞일 경우 DNA 검사는 의미가 없어진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지를 한꺼번에 밀봉해 유통시키도록 하는 등 유통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 녹용대책위는 오는 20일 러시아산 녹용의 폭리 취득 문제와 관련 러시아 사슴 의 다양한 아종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고르노알타이공화국으로 출국한다. 녹용대책위 윤한룡 위원장은 "식약청 관계자와 동행해, 러시아 사슴의 종류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북미산 엘크와의 인공수정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러시아 현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조사해 러시아산 녹용의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D수첩은 지난 달 12일 '한의학 미스터리, 녹용'이라는 방송을 통해, 녹용의 품종 구분에 대한 논란, 북미산 만성소모성질환 감염 우려 있는 녹용의 국내 불법 유통, 러시아산 녹용의 폭리 취득 문제 등 을 다뤄 한의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석유선기자 [2006-10-19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