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권익 위한 ‘실리회무’ 전환”

한약협 이계석 회장, “한약업사 경험 살려 경쟁력도 향상”

◇ 이계석 회장이 남은 임기동안 '실리회무'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주재승 기자/ jjskmn@hanmail.net

대한한약협회는 올해 회무방향을 회원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리회무’로 전환한다.

한약협 이계석 회장은 “5월 하순이면 17대 국회가 끝나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한약업사를 전통한약사로 전환하는 내용의 ‘약사법일부개정법률안’이 자동 폐기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추진해왔던 ‘명분 회무’에서 회원들의 한약방경영에 도움이 되는 ‘실리 회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약계는 사상 처음으로 한약업사와 관련된 약사법개정안을 의원발의를 통해 국회에 상정함으로써 한약업사의 존재가치와 열악한 환경에서 국민보건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려 한약업사의 위상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명분만으로는 회원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남을 8개월의 임기동안에는 한약업사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약방 경영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한의약산업이 최근 상당히 침체돼 회원들이 한약방을 경영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따라서 남은 임기에는 ‘명분’보다는 ‘실리’ 회무로 전환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민보건향상에도 기여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약업사에게 주어지는 ‘허가’제도를 ‘신고’제로 개선, 한약업사의 인권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민족전통의약인 한약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한약업사는 기존의 한약혼합판매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한약업사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약전문가인 한약업사의 기능을 활성화해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과 부회장 등 회장단은 5월 2일 산청에서 열린 전국이사회에서 4년 여 동안 추진해왔던 ‘약사법개정안’ 국회통과를 실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 동반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이사회의 만류로 다시 회무에 복귀하게 됐다.

그리고 남은 8개월 동안 ‘실리 회무’를 추진해 회원 권익향상을 이루겠다는 새로운 복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회장은 실리회무의 성과를 내기위해 관련단체장들과 자주 접하면서 서로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

2008-05-14 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