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조절품목 축소 안된다"

한약재 생산농민 100여 명 서울약령시서 농성

◇ 한약재 생산농민들이 수급조절품목 축소 논의에 반발하고 있다.

주재승기자/ jsju@koreamnews.com

황금, 시호, 맥문동, 백수오 등 4개 품목을 수급조절대상 한약재에서 제외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한약재 생산농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위원장 오금진)는 최근 서울약령시 인근 일식당에서 수급조절회의를 열고 앞서 예시됐던 이들 품목을 수급조절대상에서 제외여부를 논의하려했으나,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한약재생산농민 100여명이 회의장 밖에 몰려와 수급조절품목 축소를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농민들의 반대로 회의진행이 어렵게 되자 수급조절위원회는 수급조절품목존치 또는 제외할 품목 선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오금진 위원장을 비롯, 생산자와 소비자 각각 4인씩 모두 9명의 위원을 선출했다.

논란을 빚었던 수급조절대상품목 축소 계획과 관련, 보건복지부는 한국생약협회(회장 엄경섭)의 질의에 "제도 폐지시기는 정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혀, 수급조절품목 중 제외 품목이 확정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특별위원회는 앞으로 수급조절대상품목에서 제외할 1~2개 품목을 선정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7-07-23 11: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