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피부관리사시험 강행 예정
산업인력공단 10월 5일 시험 실시…보건직능 관심 고조
주재승 기자/jjskmn@hanmail.net
피부미용사의 직무범위를 명시한 ‘공중위생관리법’이 “피부과 의사의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성이 있다”며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5월 19일 헌법소원을 제기한 가운데, 피부관리사 시험주관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험강행의지를 거듭 밝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5일 치러지는 ‘제1회 피부미용관리사 국가자격시험’에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보건의료관련직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의료계의 헌법소원제기에도 불구,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시험 응시계획을 재공표하면서 “올해 처음 시행하는 피부미용관리사 제도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로 추호의 차질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미 공표된 내용의 수정 또는 변경은 불가하다”고 자격시험 강행의사를 거듭 밝혔다.
피부미용관리사 제도는 지난 2007년 4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전문 개정(보건복지부령 제392호)과 같은 해 7월 16일 국가기술자격 시행규칙 개정(노동부령 제279호) 등에 근거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오는 10월 5일 처음으로 자격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이 시험은 10월 5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11월 22일부터 12월 5일 기간에 실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피부미용관리사 시험에 합격하면 국가로부터 스킨케어전문인의 자격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응시자격은 성별과 학력, 연령 등의 제한이 일체 없으며, 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을 취득하면 합격한다. 따라서 한약업사, 한약사, 약사, 한의약계 종사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의료인 등 다양한 직능이 이 시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태 대한한약협회 정책기획위원장은 “한의약계가 한약부작용 시비와 경제침체가 겹쳐지면서 장기적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피부미용관리사’ 제도는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며 “현재 약사 등 일부 직능에서 시험에 대비한 자체 교육을 벌이고 있어, 한의약계도 참여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은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공중위생관리법 제8조제2항에서 ‘미용업무는 영업소외의 장소에서 행할 수 없다’라고 규정돼 있으나, 이는 의료기관에서의 피부미용행위를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돼 피부과 의사의 직업의 자유권을 침해하는 위헌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2008-06-19 09:55: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