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여운창 기자 = 전남도는 사라져가는 전통의약 관련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장흥생약초 한방특구에 개원하는 한방산업진흥원에 '전통의약 유물전시관'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해 한의사회와 한약협회 등 관련단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통의약 유물전시관 설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유물 보존실태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여 전시관 설치 계획과 전시관에 보존할 관련 유적 발굴에 나섰다.

전남도는 전시관에 보존할 유물을 기증받아 '유물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시품목으로 확정,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 한의사협회나 한약협회 등을 통해 약연(한약재료 가는 기구), 한약 관련 고서 등을 기증받고 있다.

전시관에는 유물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했던 명의(名醫)와 의서(醫書) 등도 전시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전시 물품에 기증자의 이름을 기재하는 등 '기증자 예우기준'에 따라 기증증서와 감사패도 수여할 계획이며 기증유물이 늘어나면 박물관과 같은 별도 건물을 건립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박정희 전남도 복지여성국장은 "기증·기탁은 도난·훼손으로부터 소중한 유물을 보존하고 많은 사람이 공유해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다"며 "후손들의 연구·교육 자료로도 활용해 전통의약을 계승·발전시키는데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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