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업사에게 새로운 희망 주겠다”
한약협회 대의원총회서 최용두 신임 회장 선출… 한의사와의 관계 복원 등 약속
노의근 기자, nogija@empal.com	등록일: 2009-01-30 오후 6:40:46

▲ 최용두 신임 회장  최용두 서울시한약협회 회장이 대한한약협회 새 회장으로 뽑혔다. 대한한약협회는 30일 서울 팔래스호텔 1층 로얄볼륨에서 제5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이계석 회장의 임기만료에 따른 임원 선출에서 최 후보를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신임 회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남해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으며, 동향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83년 한약업사 자격을 취득, 한약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우성한약방과 고려한약유통공사를 경영해오면서 대한한약협회 한약유통위원장, 보건복지부 한약재수급조절위원, 보건복지부 중앙약사심의위원, 한국약용식물학회 이사, 서울약령시협회 부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감사, 대한한약협회 부회장, 서울시한약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 신임 회장은 회장선출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58표 중에서 39표를 획득해 19표를 얻는데 그친 한중호 울산지부장을 20표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최 신임 회장은 투표에 앞서 있은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마지막으로 한약업계에 봉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당선되면 한약업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최 신임 회장은 공약을 통해 △한의사와의 관계 복원 △한약업사 자격증 발행기관을 시도지사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전환 △소득공제용 영수증 발행 △한방의약분업시 한약업사 반드시 참여 △판공비는 협회 예산으로만 쓰고, 활동비는 개인 비용으로 충당 △협회 구조조정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5명을 뽑는 부회장선출에서는 김흥식(대전), 조표훈(전북), 윤창근(전남) 지부장이, 3명을 뽑는 감사선출에서는 오국록(서울), 조재환(광주), 유갑선(경기) 대의원이 각각 거수로 선출됐다. 또한 의장단선출에서 의장에 양복규(전주) 대의원이, 부의장에 김영규(구미), 권중안(서울 성북) 대의원이 각각 뽑혔다.

이에 앞서 이계석 회장은 개회식 인사말에서 “이 사회가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한 번의 기회가 올 것”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너무 오래 7년간이나 맡아왔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물러서게 돼 송구스럽다”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이어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고경석 한의약정책관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요즘 한약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불량한약재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두운 면만 있는 게 아니다. 고령화시대에 노인들이 있고, 세계 전통의학시장이 5조원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에서 노력하겠다. 우리 모두 노력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한약업계가 분열 아닌 화합으로 신성장동력산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한의사 출신인 윤석용(한나라당 강동을) 의원과 김현수 대한한의사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강재만 수석부회장도 “한의사와 한약업사가 따로 갈게 아니라 한의약을 중심으로 한데 뭉쳐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노상부 한국한약도매협회 회장, 송경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남궁청완 서울약령시협회 회장 등 내빈과 대의원 65명(위임 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