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 중 상당수가 ‘의료일원화’에 대해 긍적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한의학연구원이 최근 한의원에 근무하는 한의사367명과 한방병원에 근무하는 한의사 642명을 대상으로‘2008년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한의원에 근무하는한의사의 37.6%가 '의료일원화'에 찬성했고, 45.9%가 반대의사를 밝혀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한방병원 한의사의 경우 찬성한다는 답변이 41.3%로 반대(28.7%)보다 더 높게 나왔다.

한의원에 근무하는 한의사 77.1%, 한방병원에 근무하는 한의사 67.7%가 각각 한방분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또한 첩약의 건강보험 급여화에 대해서는 한의원 근무 한의사의 68.2%, 한방병원 근무 한의사 84.4%가 각각 찬성했다.

한의사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질문에는 한의원 근무 한의사의 68.3%, 한방병원 한의사의 51.3%가 각각 찬성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한의사 졸업생의 꾸준한 증가 속에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젊은 한의사들을 사이에서 의료일원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일부 한의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연구원은 "응답자의 근무형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있다"며"이같은 결과는 정부의 한의약 정책수립과 집행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고 한의협 또한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정책건의를 한 다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승우(기자) potato73@docdoc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