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와 한의사회의 의료분쟁에 대하여

수 백년 동안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한의약은 이미 수 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전통의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의사의 CT기기 사용 여부를 둘러싼 서울행정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내과의사회와 개원한의사간의 의료분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터전쟁’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 (사)대한한약협회는 국민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한약단체로써 심히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근자에 내과의사회가 “한약 복용 시 주의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한약을 비방하는 포스터를 제작, 병원대기실에 부착하도록 하려는 처사는 한의약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 판단됩니다.

또한 포스터에 ‘처방전 없이 한약 등을 복용할 경우 간염, 심장병 및 위장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는 등 ‘한의약계 죽이기식’의 무차별적이고도 비상식적인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의사회가 주장하는 ‘한약에 대한 부작용’은 양약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안으로 비단 한약의 문제로만 매도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수 백년간 임상경험을 토대로 수 많은 환자를 치유하는 등 전통한약의 우수성이 이미 입증되었으며, 한약재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한의학은 수 천년 동안 비체계적이고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전수 된 것”이라는 의사회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한편, 이에 대하여 대한한의사협회범한의계의권수호대책위원회는 최근 한의계 의권과 관련, △CT 대책팀 △의료일원화 대책팀 △IMS 대책팀 △한약제제 대책팀 등 4개 팀을 구성, 각 사안에 따라 종합적 또는 팀별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터 배포는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대한내과의사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회와 한의사회 등 양 단체는 국민건강을 책임져야하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조속한 시일 내에 분쟁이 해결되어 국민이 한약에 대한 신뢰가 다소나마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를 바라며, 본 협회는 한의사회 등 한방관련단체와 협의하여 공동대처해 나갈 것임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