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내용은 지난 7월 31일(목) 19:20 MBC 프로그램
"휴먼 희노애락"에 방송된 전남 완도 우재선 회원님의
방송내용입니다.

방송을 다시보기 원하시는 회원님들께서는
iMBC로 접속, 휴먼다큐 희로애락의 다시보기로 들어가시면
방송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늦었지만 우리 전체 한약업사를 대표하여 한약업사의
참봉사의 모습을 보여주신 우재선 회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아날로그 한약업사, 우재선

약산의 허준 우재선

▷ 섬 마을의 터줏대감 한약방 할아버지
전남 완도군 약산면 ‘조약도’라는 섬에서 50년째 한약방을 운영하
는 우재선(81)씨.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숙부님 밑에서 조수 노릇
하다가 어렵게 한약업사 자격을 딴 그는 섬 주민을 위해 무료 진료
를 해주거나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일을 해왔다.

새벽 4시만 되면
일어나 언제 찾아올지 모를 환자를 기다리느라 묵묵히 한약방을
지키는 우씨. 문 한번 닫아본 적 없을 정도로 충실하게 한평생을
보낸 덕택에 그는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었고
허준 의학상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벌써 여든의 나이,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한약방을 떠날 수 없
다.
그는 진맥, 응급 체내림, 왕진 등 여전히 옛날식을 고수한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섬에는 보건소, 보건진료소, 전문 의원 등
신식 건물이 들어서면서 세상도 많이 변했다.

그러나 환자가 있으
면 밤중에도 왕진을 나가는 남편이 안쓰럽기만 하다. 이미 교육자
로 성장한 자식들도 도시에 나가 편히 살자고 하지만 우씨는 50년
간 지켜 온 섬을 떠날 수 없다.

환자들이 건강해지는 모습과 가족
같은 주민들을 보고 있으면 한없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자기 자
리에 대한 정직한 믿음을 지닌 섬 노인의 안단테 삶. 오늘도 그의
한약방에는 세월의 두께가 켜켜이 쌓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