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없어야 잘 팔린다!”

업계, 無 마케팅 가동

“이제 인지도는 충분하다. 차별화로 승부한다!”

건기식 업계가 ‘無 마케팅’을 통한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제품의 기능성이 소비자에게 상당부분 알려졌다고 판단, 이제는 제품의 개별적인 특징을 최대한 강조한 마케팅으로 판매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것.

특히 비타민 업계의 ‘無 마케팅’은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을 단적으로 대변해주는 좋은 예로 꼽히고 있다.

비타민 업계 無 마케팅의 핵심은 이른바 3無 전략.

인공색소, 인공향,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천연 비타민이라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제품의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비타민의 경우 한때 비타민C 신드롬이 일 정도로 인지도가 높으므로, 이제 비타민의 기능성을 강조하기보다는 타 제품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를 찾아 이를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는 것이 업체들의 의견인 셈.

비타민 원료가 화학제품부터 천연추출 제품까지 다양하고, 원료의 가격도 천차만별인데다가 과열경쟁의 양상으로 인해 비타민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차별화 마케팅이 갖는 의미는 크다.

최근 본격적인 3無 전략으로 제품을 홍보중인 비타민 관련업체의 한 관계자는 “화학조미료,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를 배제한 3無 전략이 식품업계에 유행한 것과 같이 건기식 업계에도 3無 전략이 시작되고 있다”며 “특히 천연비타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나온 상황이므로 웰빙을 지향하는 현재 트랜드와도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타민의 경우 장기간 섭취해야하고 제품간 차별성이 몸으로 쉽게 느껴지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는 네가티브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3無 전략은 제품을 차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능식품신문> 이주원 기자 200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