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학제개편 ‘4+1~2’년제가 바람직”

의협, 관련부처에 보낸 건의서…“학제개편은 법 개정사항”

지난 17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약대학제개편 공청회장소를 의협 관계자들이 점거하고 있다.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약대학제개편은 시행령으로 다뤄야 할 사항이 아닌, 법개정이 뒤따라야 한다며 ‘약대학제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맡았던 고려대 홍후조 교수에게 보고서를 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의협은 “교육부 약대학제개선방안 정책연구팀이 제안한 ‘2+4’ 학제는 약대는 4년을 유지하고 입학자격만 변경되는 안”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이 아닌 고등교육법 제33조 입학자격에 관한 사항을 개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처럼 요구했다.

의협은 지난 20일 홍 교수에게 보낸 건의서를 통해 “ ‘고등교육법 제33조 ‘입학자격’ 항의 예외 대학에 약학대학을 포함할 것’과 ‘약학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는 대학에 입학해 2년 이상을 수료한 자 또는 이와 동등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 할 것’으로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또 “만약 정정하지 않은 연구용역보고서가 약대학제개편과 관련해 그대로 인용될 경우 약학대학 학제가 ‘보장형 단일 6년제’로 개편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연구용역보고서를 정정하지 않을 경우 의협은 해당 교수에게 법적 책임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의협은 “교육부장관 및 교육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보낸 건의서에서 ‘약대학제개편 정책연구팀에 고등교육법개정안을 제시하면서 연구용역 결과에 부합하는 법개정안으로 보고서를 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의협은 금번 약대학제개편 방안으로 ‘4+1~2(졸업 후 임상수련교육)’ 학제를 제안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건의서를 통해 “정책연구팀의 연구용역에도 불구하고 약학대학입학을 위한 사전 2년의 교육은 약사 양성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약대졸업 후 병원실습과정을 거쳐 약사면허시험에 응시하는 ‘4+1~2(병원 임상수련)’ 년제를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특히 이런 교육이 실질적으로 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에 효과적이며 학부모의 학비부담과 국민의료비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협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약대학제개편 공청회와 관련, “가능하면 참가한다는 입장이지만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5-06-22 16:5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