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한방의료 신뢰 높다”

한ㆍ양방 협진엔 83%가 ‘찬성’…보사연 정책연구에서 밝혀져

우리나라 국민의 58.6%가 한방의료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방의료분야에서의 가장 큰 변화를 ‘과거에 비해 많이 과학화된 것’으로 판단, 한의학에서의 새로운 치료법개발과 현대 기기활용이 국민들에게 한의학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책임연구원이 수행한 ‘국립한의과대학타당성 연구’에서 밝혀졌다.

‘국민들의 한방의료 및 의료시장개방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의학에 대한 인식변화는 한방의료와 한의약품의 과학성 검증에 정부 및 한의계의 지속적인 연구ㆍ개발 홍보가 주효했다.

국민들은 특히 한방과 양방의 협진에 대해선 83.2%가 찬성, 응답자 대부분이 한ㆍ양방 협진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전국 49개 한방병원을 방문,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됐고 모두 973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재국 책임연구원은 “개방화 세계화추세는 시대적 흐름으로서 한방의료분야에서도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방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은 지속적인 연구ㆍ개발을 통한 한방의료의 과학화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의 질 제고 등을 통해 한방의료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방의료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의료시장개방에 찬성하는 입장이었고, 아울러 한방의료시장 개방으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며 “의료시장개방에 대비해 한ㆍ양방 협진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협진모델개발과 대학 및 수련교육과정에서 상호교육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국립한의대신설에 대해선 “정부에서도 한의학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립한의과대학의 설립 이후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강구해야 하며 한의계 역시 자체적인 지원방안이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한의대 발전을 위해서는 사립한의대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함께 6년제 및 전문한의학원 등 다양한 교육체계를 검토해 사립한의대 전반의 발전방향도 제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2005-03-02 11:3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