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버젓이 침술강좌

포천 대체의학대학원, 11월 개강…IMS는 의사만 수강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원장 전세일)이 2005년도 2학기 대체의학 특별/전문과정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침술의학을 비롯해 IMS 등을 교습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천중문의대에 따르면 오는 9월과 11월에 각각 열리는 이번 강좌는 특별과정의 경우 의료인 및 대체의학, 건강사업관련종사자들이 수강대상이며, 침술 등의 강좌는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더욱이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를 상대로 열릴 일부 전문과정에선 상당부의 한의사들이 담당교수 또는 강사진으로 출강해 특정질병에 대한 경락ㆍ경추ㆍ신경계 등 한의학적인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의사ㆍ치과의사ㆍ한의사가 수강하는 전문과정에서 한의학의 주요치료수단인 침술의 원리를 단기간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강연하는 것으로서, 이는 의사 및 치과의사의 침 시술을 부추기는 행위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대체의학대학원은 전세일 교수가 담당교수로 지정된 8주과정의 침술의학 강좌와 관련, “이 과정은 침술의학의 원리를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관점에서 종합해 알기 쉽게 풀어서 강의하는 것으로 한의학과 침술의 원리를 비교적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돼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는 침술의학의 기초이론을 전통적인 한의학이론과 경혈학 등의 전통적인 접근방식에 더해 현대 서양의학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현대의학적인 견지에서도 살펴보고 만성 통증이나 기능성질환에서 침술의학적 치료의 임상응용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말이 ‘논의’일뿐 사실상 (의사가)침술을 임상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즉 불법의료를 조장하는 강좌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체의학대학원은 이처럼 한의사들의 고유 치료술인 침술은 수강대상을 의사ㆍ치과의사ㆍ한의사로 개방해 놓고도 한의계와 마찰을 빚었던 IMS과정은 ‘대한IMS학회’의 PhaseⅠ강좌를 이수한 의사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문과정에선 △턱관절의 기능적 뇌척주요법(FCST) △한국의 생약 등의 과목에서 한의사들이 강사진으로 나서 일반인 또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강좌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강좌는 8월 30일까지 등록을 받으며, 9월과 11월에 각각 개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