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협 제12대 회장에 송경태씨 당선

155표 득표, 99표 얻은 류덕희 후보 압도적으로 눌러





◇ 송경태 의수협 신임회장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회장선출방식을 둘러싸고 분할위기로까지 치닫던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의 회장선거에서 송경태 수석부회장(동북무역대표)이 회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12대 회장에 당선됐다.

의수협이 20여년을 고수해오던 ‘수석부회장→차기회장 추대’라는 전통을, 민주적인 경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야기했던 류덕희 부회장(경동제약 대표)은 99표를 얻는데 그쳤다.

23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의수협 제50회 정기총회는 회장선출방식 변경에 따른 한약계의 강력한 반발로 회장선출이 이슈로 등장하면서 관심이 고조돼 회원사에서 26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속에 열렸다.

회장선거에 앞서 있은 정견발표에서 송 후보는 “회원사들의 수출입애로를 해소하고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면서 특히 9년간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 일해 온,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류 후보는 제약, 한약, 화장품, 원료약품 분야의 대화를 통해 화합을 모색하고 상호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장선거 투표에선 유효투표 257표 중 송 후보가 155표를 얻었고 류 후보 99표, 무효 4표가 각각 나왔다.

당선증을 받은 송 신임 의수협회장은 “회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합리적 운영을 통해 회비 및 검사료 인하방안을 강구하는 등 회원이 진정 주인이 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열린 협회운영과 명실상부한 개혁으로 회원사 모두의 협회가 되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감사선출에선 김윤종(마성상사 대표), 박영식(에스라 대표) 감사가 유임됐으며, 최용두 고려한약유통공사 대표가 새로 선출됐다.

총회는 지난해보다 16억2200만원이 늘어난 65억원 규모의 2006년도 예산안 및 시험연구소의 검사능력 확충과 의약품 수출증대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 회원서비스 개선 등의 사업계획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한편 송 신임회장은 일부제약계 인사가 회장선거를 경선으로 치르자고 주장하면서 한약계가 크게 반발, ‘협회분할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협회 분할만은 안된다”며 한약계를 아우르면서 ‘회장추대’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난 21일 회장입후보등록을 마쳤다.

따라서 이번 송 후보에 대한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는 송 후보가 협회분할을 막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경선에 뛰어든 것을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06-02-23 17:3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