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 한의협 회장 엄종희씨 당선
김현수 후보와 3표차...과반수 유권해석 놓고 설왕설래


손상대 기자, news@newstown.co.kr



대한한의사협회 제37대 회장 선거에서 엄종희씨가 회장, 손숙영씨가 수석부회장에 당선 ⓒ 메디팜뉴스


제37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에 엄종희씨가, 수석부회장에 손숙영씨가 당선됐다.

한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협회 강당에서 개최한 대의원 총회서 임기 2년의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기호 1번 엄종희 후보와 러닝메이트 손속영 후보가 회장과 수석부회장에 당선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날 엄종희 후보는 총 261명의 대의원 중 재석대의원 195명이 실시한 간접투표에서 98표를 얻어 95표를 얻은 기호 2번 김현수 후보(김태희 수석부회장 후보)와 3표차로 가가스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그러나 재석대의원 195명의 과반수가 "98명이다" "99명이다"를 놓고 선관위가 법적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 한동안 장내가 술렁이는 헤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총회 의장단은 재투표를 실시하겠다며 "2차 투표를 실시해 이를 개봉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중앙선관위의 최종 유권해석이 나와서 1차 투표가 유효하면 그대로 인정하고, 아니면 2차 투표함을 개봉한 투표결과로 결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이 "1차 선거결과 그대로 두고 선관위 결과 나올 때까지 유회" "두 후보간 합의" "1,2차 투표결과 발표 선관위 판정 기다리자"등 다양한 반론이 제기됐다.

결국 문제를 제기했던 선관위가 국회 등 선관위 예를 들어 98표도 과반수를 넘는 것이라며 새로운 유유권해석을 내렸고, 총회 의장이 이를 공식발표함으로써 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따라서 엄 후보는 제36대 회장에 이어 제37대 회장으로 4월1일부터 임기 2년 간 한의계를 이끌게 됐다.

신임 회장에 당선된 엄종희 회장은 “우리들은 오늘 또 다른 승리를 맛보았다"며 "김현수 후보의 뜨거운 한의학 사랑을 다시 보았다”며 김 후보의 선전을 높이샀다.

엄 회장은 또 “회원들께서 힘과 용기, 성원과 꿈을 달라"면서 "앞으로 2년간의 회무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 표차로 석패한 김현수 후보는 이에 앞선 소감 발표에서 “회장이 되고 안되는 것은 나에게 그렇게 중요치 않다"면서 "정말로 우리 한의계가 똘똘뭉쳐 이 땅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 파수꾼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대의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특히 “지금 우리 한의계는 사면초가에 빠져있다"며 "개개인의 욕심을 없애고 우리 모두 다함께 민족의학의 계승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어 나갑시다”라고 화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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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9 오후 1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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