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육성자금 제동 감사청구 사실로 확인
3월14일 접수...한의계 장동익회장 배후 의심


손상대 기자, news@medipharmnews.com


정부의 한의학 육성 자금 1조원 투입을 저지하는 감사청구가 지난달 이미 감사원에 접수된 것으로 밝혀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감사청구는 지난달 14일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시민단체 명이 아닌 대표자 모씨로만 적혀 있다.

그러나 한의계는 장동익 의협회장 당선자가 이와 관련된 발언을 심심찮게 해 왔다는 사실을 들어 막후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2월 18일에 의협 동아홀에서 있었던‘제 37대 의협회장선거 후보합동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내가 수장으로 이끌던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에서는 시민단체를 육성, 정부의 한의학육성전략 등을 저지해왔다”며 “앞으로 회장에 당선되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었다.

장 회장은 또 지난5일 중앙일보에서 엄종희 회장과 가진 대담에서 “한의학계가 스스로 자정 노력도 없는데 정부가 한의학 육성에 1조원 가까이 쓰겠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이미 시민단체에서 감사원에 감사청구도 했다.”고 밝혀 자신이 배후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그동안 장 회장이 외쳐왔던 "한의사가 자기 영역만 지키면 괜찮다"는 말도 이날 "하지만 월권하고 있다"고 못박아 예사롭지 않은 전운을 남겼다.

더욱이 의협측이 의료기기 사용문제와 한약으로 인한 부작용 피해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나서 이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2의 양한방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장 회장은 "의사는 대학에서 6년, 인턴과 레지던트 5년 등 11년의 교육을 받았어도 복잡한 기계를 판독하기 어렵다. 그런데 한의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장치 같은 현대 의료기기를 다루겠다니 말이 되나"고 공격했다. 이에대해 엄 회장은 "의료기기는 환자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한 수단이며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게 당연하다"면서 "한의사니까 첨단 의료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혀 향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300명이상의 연서를 통해서 접수되는 감사청구는 접수일로부터 1개월 안에 감사 실시여부가 결정되고 , 7개월 안에 감사가 실시된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2006-04-07 오후 5: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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