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용주의 광고 파문 ‘진정국면’

한약협 항의, 수지침학회 ‘광고 중단’약속…유감 표명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고려수지침학회(회장 유태우)가 전 관인 향군한약학원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약사용 주의안내’ 광고와 관련, 수지침학회와 한약업계와의 분쟁위기가 타결국면에 접어들었다.

고려수지침학회의 ‘한약사용 주의안내’에 대한 한약업계의 강경대응분위기가 이처럼 급속히 진정양상으로 돌아선 것은 대한한약협회(회장 이계석)가 수지침학회에 광고의 즉각적인 중단촉구와 함께 게재 배경 해명을 요구한데 대해 고려수지침학회가 “20여 년간 향군한약학원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이들 수료생을 대상으로 광고를 했던 것으로, 앞으로 광고를 중단하겠다”며 “이로 인해 한약업계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다면 유감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한약협은 5월 18일 고려수지침학회에 공문을 보내 ‘한약사용 주의안내’ 광고 중단과 함께 광고게재 배경 등의 해명을 촉구하고, 향후 이 같은 광고가 계속 게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수지침학회는 “최근 전 관인향군한약학원 수료생들에게 ‘한약사용시 주의하세요’라고 내용을 안내했었다”며 “본 학회가 이들 전 향군한약학원 수료생들에게 이 같이 안내한 것은 본 학회가 지난 20여 년간 이 학원을 운영해왔으며, 이들 수료생들이 한약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려수지침의 진단과 실험방법으로 한약을 실험한 결과를 알리기 위한 것 이었다”고 해명했다.

학회는 또 “이제 향군한약학원 전 수료생들에게 충분히 알렸다고 생각되며, 이들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며 “순수하게 본 학회 내부적인 일이 한약업계에 누가 되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고려수지침학회의 이런 해명내용이 알려지자 당초 강력한 대응을 모색하던 한약업계의 강경분위기도 다소 누그러들고 있다.

한약협은 “아직 고려수지침학회 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언급하기는 곤란하다”며 “이 문제가 한약계 내부의 커다란 반발을 불러온 사안인 만큼 공식입장을 전달받는 즉시 내부검토를 거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약관련단체의 상임기구성격인 한약발전연합회 김성한 회장은 “고려수지침학회의 한약효과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는 분명 한약관련업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면서도 “그러나 수지침학회가 한약협의 광고 중단요구를 수용했고, 한약업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나타낸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약발전연합회는 25일 오후 3시 각 한약관련단체 임원들을 소집한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2006-05-25 10: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