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연, 수지침학회에 항의서한 전달

후속조치 미흡할 땐 실력행사도 불사키로 결의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한약관련단체 상임기구 성격의 한약발전연합회(회장 김성한)는 25일 오후 3시 서울약령시협회 회의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최근 고려수지침학회의 ‘한약사용시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의 광고에 대한 대응책을 토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 광고내용이 ‘한약의 효능자체를 전반적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용두 한약협 부회장(서울시지부장)은 수지침학회의 이번 광고게재 배경을 설명하고 “한약은 수 천년동안 임상경험에 의해 안전성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11개 기성한약서에 수재돼 활용되고 있다”며 “한약의 효능을 전면 부정하는 이 광고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구 한도협회장은 “이번 광고내용을 볼 때 의도적으로 한약을 폄하하려는 것이 보여진다”면서 관련단체들의 강력하게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청완 서울약령시부회장은 “수지침학회의 광고내용에 효과적으로 접근하려면 학술적인 뒷받침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의협의 참여가 필요할 것 같다”며 한의약단체의 공동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동락 한약제조협 부회장은 “수지침 쪽에서 자신들의 방법으로 한약효과를 검증한 것 같은데, 그런 주관적인 방법을 통해 한약효과 운운하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라도선 한발연 간사는 “최근 수지침학회가 자기회원들을 대상으로 한약부작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87%이상이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12%가량만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는데, 제대로 설문조사를 하려면 공신력 있는 조사기관에 의뢰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광고내용과 함께 수지침학회의 자체 설문조사 내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경태 의수협회장은 “사안의 중대성에 미뤄 복지부 한방정책관실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정연국 의수협 이사는 “설문조사 내용에 대해 집중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수지침학회의 한약폄하 광고가 한약재생산농민은 물론 수입, 제조, 유통, 소비 등 전 직역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각 단체회원들이 모여 항의방문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기도 했으나, 앞서 한약협이 보낸 항의성 공문에 수지침학회가 광고게재 중단 및 유감 표명 등 어느 정도 성의 있는 답변을 보낸 만큼 잠시 수지침학회의 후속조치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우선 각 단체장의 서명이 담긴 한발연 명의의 항의서한을 수지침학회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2006-05-26 11: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