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사, '의사지도 받아야' 침술 발전된다"

신태호 침구협회장, "한의사로는 침 우수성 입증 못해" 주장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침구사 배출근거를 마련, 침구사를 의료기사로서 한의사의 지도를 받아 침구시술 및 한방요법적 치료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이 김춘진 의원 등 24명의 국회의원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됐으나, 침구계가 일부 내용의 수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침구사협회 신태호 회장은 4일 "국회가 침구사 배출근거를 마련한 법률개정안을 의원발의 한 것은 침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대되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며 "그러나 침술의 종주국인 우리나라 침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침구사가 한의사의 지도를 받기보다는 의사의 지도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모든 의료행위는 재현성이 가장 중요하며, 그게 효과를 입증하는 바로미터"라며 "침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바로 평가하려면 현대의학의 해부학적인 검증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처럼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세계침구학회연합회(WFAS)가 주최하는 국제침구학술대회에 나가봐도 우리나라의 논문수준은 침술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때문에 침구사는 한의사보다는 의사의 지도를 받아야 침술을 더욱 발전시켜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07-04 11: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