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가격 올 들어 큰 폭 상승뉴질랜드産이 상승 주도…중국ㆍ러시아 녹용도 동반상승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지난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됐던 ‘러시아녹용 파동’ 여파로 국내녹용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뉴질랜드산 녹용가격이 올 들어 크게 상승하고 있어 한약을 애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의약계에 따르면 뉴질랜드녹용의 가격인상은 지난해 러시아녹용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 와중에서 녹용의 가격형성구조가 매우 비과학적인데 기인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예견됐으나, 최근의 뉴질랜드녹용의 가격 상승폭이 지나치게 높아 한의약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것.
뉴질랜드녹용 가격인상 요인은 현지 농가에서 사슴사육을 줄이고 대신 양 사육을 늘리면서 녹용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중국의 녹용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이 뉴질랜드녹용을 대량수입, 녹용수급불균형이 발생한 것도 뉴질랜드녹용의 가격사승을 부채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뉴질랜드녹용 가격이 이미 크게 올랐는데도 앞으로도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는 한약업계의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및 러시아녹용까지 동반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한약업계가 지난해 10월 확보했던 물량이 많이 소진돼 재고가 줄어들면서 녹용가격은 계속 상승곡선을 형성하는 실정이다.
녹용을 전문으로 수입, 유통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녹용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뉴질랜드의 녹용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녹용가격이 요동치고 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확보하고 있는 녹용재고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녹용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녹용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르면서 중간소비자인 한방의료기관은 물론 최종소비자들이 한약복용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 한약시장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돼 또 다시 불황이 닥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녹용의 인상폭은 러시아산 현지 가격을 웃돌아, 전년대비 100%가 오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산은 40%, 러시아산도 현지 가격이 20% 가량 올랐다.
2007-01-25 11: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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