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약협회 ▒▒▒

국민 87.9%, 건강증진 목적 '한약복용'

대부분 효과에 만족, 부작용 1.8%...식약청 '연구 보고서' 밝혀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우리나라 국민 중 한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87.9%에 이르렀으며, 한약복용목적으로 건강증진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은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 한약 복용 경험이 많았고 가족 구성원 중에서는 가구주와 가구주의 배우자의 한약 복용 경험이 각각 86.6%, 80.6%로 가구원들 중 가장 높았으며, 아들이 딸보다 한약 복용 경험이 많았고, 조부보다는 조모가, 친가보다는 외가가 복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양대학교와 소비자시민모임에 의뢰, 연구용역 사업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한약재 복용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한국인의 한약재 복용량 실태조사는 2가지 세부과제로 ‘한약재 섭취량 추정을 위한 기반 구축’과 ‘전국규모의 한약재 섭취량 실태조사’로 나눠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충청도 지역의 한약 복용 경험이 가장 높았고, 읍면보다는 도시지역이 한약 복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한약을 주로 3월과 9월에 복용하며 주로 한 번에 한 달 치를 한 재 이상 구입하고 있었으며 소비자들은 한약을 구입하는데 10만원 이상에서 20만원 미만을 지출하고 있었으며, 2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소비자도 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만원 이상 30만원미만을 한약재 구입에 지출하는 응답자는 40-49세가 많았고, 3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응답자는 50-59세가 많았다.

한약재 섭취량 추정을 위한 기반 구축 연구는 한약재 유통업소 및 한방의료기관(147개 기관)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약재와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처방 등 100개 약재의 평균처방량을 조사했으며, 전국규모의 한약재 섭취량 실태조사는 전국 1000가구(3356명)를 대상으로 한약복용실태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번 연구보고서의 주요내용이다.

◇한약 복용 목적 및 만족도

소비자들은 한약을 주로 건강증진을 위해 복용(79.3%)하고 있었다. 연령별로 건강증진(보약)을 위해서 한약을 복용하는 소비자는 10-19세, 40-49세가 가장 많았다. 반면 질병치료를 위해 복용했다는 소비자는 60세 이상이 많았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건강증진(보약)을 위해 한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건강증진 중에서도 허약체질 개선이 한약 복용의 가장 큰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 치료하려는 질병의 종류는 암,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서부터 감기, 통증 치료 등 50여 가지로 다양했다. 양약 대신 한약을 복용하는 이유로 ‘한약이 양약보다 효능이 더 있을 것 같아서’ 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들이 한약을 선택하는 데에는 있어서 가족이나 친지(40.9%), 전문가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은 전문가의 의견이, 읍면지역은 가족이나 친지가 가장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약을 복용한 후 효과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한약 복용 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세 이상 복용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한약을 복용하면서 소비자들은 대부분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았고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에도 그 이유는 본인의 체질과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험한 부작용 증상의 종류는 붓거나 설사, 메스꺼움, 울렁거림 등이었다.

◇한약에 대한 소비자 의식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한의원에서 구입하는 경우를 한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약 범주가 아닌 약재상, 건강원, TV 홈쇼핑에서의 구입하는 경우도 한약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복용하는 한약에 들어간 한약재 종류를 잘 모르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약을 복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예 한약을 복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경우 보약이 필요하지 않거나 아프지 않아서 한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한약을 계속 복용할 계획이며(68.1%), 한약이 임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50.2%), 한약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며(55%), 한약은 부작용이 없다고(46%) 생각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심각하지는 않지만 한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특히 저질 약재의 수입(93.6%), 농약이나 중금속 등 한약재의 안전성(93.1%)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소비자들은 한약의 올바른 공급과 복용을 위해서 한약재 원산지의 명확한 표시(96.4%), 약재의 위생적인 관리(96.8%)와 부작용 표시(96.4%)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약에 대한 인식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한약을 구입(95.5%)하는 경우를 한약으로 보고 있었으나, 한약의 범주가 아닌 약건강원 또는 탕제원 및 TV 홈쇼핑에서 구입하는 경우도(22.9%) 한약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제주 지역의 경우, 한의원에서 진단을 받고 한약을 구입하는 경우를 한약으로 보는 비율이 88.6%로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난 반면, 건강원 또는 탕제원(27.3%), TV 홈쇼핑(9.1%)에서 구입하는 경우를 한약의 범주로 이해하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충청지역의 경우에서도 건강원 또는 탕제원에서 구입하는 경우(36.5%)를 한약의 범주로 이해하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건강원 또는 탕제원에서 구입하는 경우를 한약의 범주로 잘 못 이해하고 있는 편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26.9%) >40대(21.3%) >50대(20%) >30대(19.8%) >20대(14.1%).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

응답자들은 한약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며(64.9%), 한약은 부작용이 없다(61.6%), 한약은 임신하는데 도움이 된다(52.6%)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2005년 조사 결과보다도 높게 응답했다. 2005년 조사결과 : 한약은 안전하다(55.0%), 한약은 임신하는데 도움이 된다(50.2%), 한약은 부작용이 없다(46.0%).

◇향후 한약 복용 의향

전제 응답자의 83.6%가 향우 한약을 계속 복용하겠다고 했으며, 서울과 영남 지역에서 높은 반면, 복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의 비율은 수도권 및 강원/제주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남성보다는 여성, 연령층이 높을수록 앞으로도 계속 복용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한약 구입 비용

소비자들은 최근 1년(2005년 9월 ~ 2006년 9월)동안 한약 구입비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을 지출(39.9%)하고 있었고, ‘4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비율도 9.4%에 이르고 있었다. 지역별로 영남 및 호남, 강원/제주 지역 응답자들은 한약구입비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 서울지역 응답자들은 한약구입비로 ‘20만~30만원 미만’ 지출(37.6%), 충청지역 응답자들은 한약구입비로 ‘30만~40만원 미만’ 지출(36.0%)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한약을 구입(88.1%)하고 있었으나, 한약의 범주가 아닌 건강원 또는 탕제원에서 구입하는 경우(5.3%) 및 식품매장(0.4%)도 있었으며, 2005년 조사에서는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구입한 경우가 79.6%, 한약의 범주가 아닌 약재상, 건강원이나 TV 홈쇼핑에서 구입하는 경우는 16.9%로 조사됐다.

◇한약 구입 시 진단 여부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한약을 구입’(88.1%)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한의원에서 진단하고 구입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고, 2005년 조사에서는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한약을 구입한 경우가 79.3%로 조사됐다.

한약복용 가족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연령층에서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한약을 구입하는 비율이 92.1%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편으로 조사되었고, 반면에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아무런 진단 없이 구입하는 경우가 19.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연령층(19.1%)에서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약 취식 이유

한약 복용 목적으로는 건강증진을 위해 한약 복용한다(70.3%)라고 응답한 사람이 질병치료를 위해(29.7%)라고 응답한 사람에 비해 2배정도 높은 편이며,건강증진을 위한 이유로는 ‘허약 체질 개선’, ‘정력 증강’, ‘성장 촉진’ 등을 목표로 꾸준히 한약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에서는 건강증진을 위해 한약 복용한다(79.3%)라고 응답한 사람이 질병치료를 위해(20.7%)라고 응답한 사람에 비해 4배정도 높았다.

◇한약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

한약을 복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한약이 양약보다 효능이 더 있을 것 같다(70.1%)고 생각하고 있었고, 부작용이 없을 것 같아서 한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15.3%, 한약이 무해하다고 믿으므로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7.8%, 습관적으로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6.7%로 나타났다.

기타의견으로는 주변에서 권유하여 복용한다, 위장 보호를 위해서, 동양인의 체질에 맞아서 등의 의견이 있었으며, 2005년 조사에서는 한약이 양약보다 효능이 더 있을 것 같다(68.4%), 부작용이 없을 것 같아서(17.2%), 습관적으로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7.4%, 한약이 무해하다고 믿음으로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6.3%로 조사됐다.

◇한약 선택 시 가장 큰 영향 요인

한약 선택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는 가족이나 친지라는 응답이 54.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한의사, 약사, 약재상 등 전문가의견(33.3%), 때가 되면 한약을 복용하는 가족 내의 습관(9.4%)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족이나 친지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라는 응답은 여성보다는 남성(57.4%), 20대(61.7%), 10대 연령층(58.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2005년 조사에서는 가족이나 친지(40.9%), 한의사, 약사, 약재상 등 전문가의견(40.0%), 때가 되면 한약을 복용하는 가족 내의 관습(12.2%) 순으로 조사됐다.

한약 복용경험이 있는 가구주는 가족이나 친지의 영향, 가구주 배우자에서는 한의사, 약사, 약재상 등 전문가 의견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 효과에 대한 만족도

한약을 복용한 후 효과에 대해서 응답자의 87.5%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이 16.1%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복용경험이 있는 가족구성원 대부분이 한약의 효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약 취식 후 부작용 경험 여부

응답자들은 한약의 부작용에 대한 반감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한약 복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는 2.7%에 그치고 있었으며,2005년 조사에서는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는 1.8%로 나타났다.

◇자신이 생각하는 부작용의 원인

부작용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부작용의 원인으로 ‘약재가 체질에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용 한약의 지출 금액

현재 복용중이거나 최근 1개월간(조사시점으로부터 한 달 전까지) 복용 경험이 있는 한약구입비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을 지출(39.2%)하고 있었고, ‘4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비율도 9.2%에 이르고 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 및 10대 연령층 복용자들은 한약구입비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 연령층 복용자들은 한약구입비로 ‘20만~30만원 미만’ 지출(45.8%)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연령층 복용자들은 한약구입비로 ‘30만~40만원 미만’ 지출(44.0%)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한약 복용 경험이 있는 경우

‘한약을 복용한 적이 이전에는 있었으나 현재는 아프지 않아서(필요가 없어서) 복용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7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증세가 없어져서’(9.1%), ‘한약의 효과가 없어서’(5.2%), ‘한약의 품질을 믿을 수 없어서’(4.8%), ‘가격이 비싸서(2.1%) 복용하지 않는다’ 순으로 조사됐다.

◇한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는 이유

한약을 전혀 복용한 적이 없는 경우는 ‘보약이 필요하지 않거나’(50.1%), ‘아프지 않아서’(45.1%)이고, ‘가격이 부담돼서 한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자가 2.4%, ‘한약의 품질을 믿을 수 없어서’는 1.0%, ‘질병 치료에 효능이 없어서’ 복용하지 않는 응답자도 1.0%로 조사됐다.

기타로는 ‘약을 싫어해서’, ‘부작용을 우려해서’, ‘양약처럼 효과가 빠르지 않아서’, ‘믿을만한 한의원이 없어서’ 등의 의견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