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시스】'약방의 감초'가 농가에서 대량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민황기)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감초를 자급화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6년간의 연구 끝에 감초종자 채종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감초는 '약방의 감초' 라는 말이 있듯 모든 한약처방에 쓴맛을 완화시키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 식품으로도 사용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연간 5000여톤을 수입해 400만~500만 달러의 외화가 지출되는 한약재 수입 1위 품목이다.

또 주 수입국인 중국이 초원 사막화 방지를 위해 자생약초 채취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고 경제발전에 따른 대도시 인구 유입으로 채취인력이 부족해 점차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작목이다.

도농업기술원은 이같은 현실에 편승한 저질 약재 수입을 예방하고 국내종자.종묘 자급화로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강원지역 우위 약용작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0년부터 도내 감초 재배 적지 선정 및 감초 종자 채종기술과 재배방법을 연구해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채종기술의 핵심은 비가림 하우스 재배 4년생 묘목을 4월말~5월초에 지하경을 제거하여 10a당 0.5ha에 재배할 수 있는 8.3kg의 종자를 얻는 방법이다.

도농업기술원 고원농업시험장은 앞으로도 감초 우량종자 채종기술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한편 우량종묘를 생산 보급으로 재배단지를 조성, 고랭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정착시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주섭기자 Leejs@newsis.com

이주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