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위품 '숙지황' 적발

방송사 취재과정서 확인...식약청, 무허가 의약품 '경계령'

◇ 사진 가운데가 경동한방솔루션제약의 '9증9폭' 숙지황 정품. 좌측 박스포장과 우측 비닐포장은 위품으로 포장지 색상이 짙다.

주재승기자/ jjskmn@hanmail.net

한 방송사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숙지황을 구입, 검사결과 발암물질인 ‘벤조피렌(benzopyrene)'이 검출됐으며, 제조회사를 상대로 후속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위조품이 유통되는 사실이 발견돼 숙지황 구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즉각 무허가 의약품 경계령을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무허가 의약품이 나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특별 약사감시를 실시한 결과 경동한방솔류션제약의 '숙지황' 위조품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업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은 또 한방의료기관 및 한약국, 한약방, 한약조제약국 등 한약취급기관에 대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숙지황의 진위여부를 확인, 위품이 밝혀지는 경우 보건소, 시도위생과, 식약청 한약품질과 및 각지방 식약청 의약품과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경동한방솔루션제약의 정품 숙지황은 '9증9폭(아홉번 찌고 말린 것)'한 제품으로, 식약청이 규정한 규격기준에 적합하게 만들어 진 것이지만 위조품은 포장이 조잡하고 내용물도 정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한편 식약청은 숙지황 위조품이 유통됨에 따라 한의사협회, 한약사회, 한약협회, 한약제조협회, 한약도매협회, 약사회 등 관련단체에 '무허가 의약품 취급금지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 허가받지 않은 의약품이 유통 및 판매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고, 제품 구입시 표시기재사항을 철저히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2008-04-08 14: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