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약협회 ▒▒▒

제24대 한약협회장 최용두씨 당선

경선상대에 압승...'한의약시장 확대' 등 블루오션 정책펼 듯

대한한약협회 제24대 회장에 최용두 후보(60, 서울시한약회장ㆍ우성한약방대표)가 당선됐다. 최 후보(기호 1번)는 30일 오전 11시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약협 제52회 정기총회에서 기호 2번인 한중호 후보(57, 울산시한약회장ㆍ감초당한약방)를 더블스코어 이상의 큰 표차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돼 앞으로 3년간 100년 전통의 한약협회를 이끌게 됐다.

재적대의원 70명 중 67명(위임 2명포함)이 참석해 성원된 이날 총회는 정현철 의장이 차기 의장후보로 등록을 하면서 의장직을 사퇴하지 않았는가 하면 의장후보 자격으로 총회를 계속진행하자 대의원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의장직 또는 의장후보 중 하나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별다른 하자가 없다는 정 의장과 충돌했다.

대의원들은 정 의장이 대의원들의 뜻에 따르기보다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계속하자 일제히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정 의장은 결국 의장후보직을 사퇴하고 차기의장 선출 때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정 의장은 2008회계연도 세입ㆍ세출 결산과 2009회계연도 사업계획안을 묶어 상정하면서 올해 사업계획 중 '한방의료보험의 첩약급여화와 한약업사 동참' 사업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으며 대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여 일괄 처리했다. 이어 작년대비 1775만원이 줄어든 2억2771만원 규모의 올해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총회는 올해 경제사정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회비수납지연에 대비해 청년한약업사회인수자금 중에서 8000만원을 수시로 차입 또는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경남지부 조한제 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김형규 보선이사를 추인했다.

회장선거에 앞서 기호순서에 따라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호 1번 최용두 후보는 ▶한의약시장 확대를 위한 한방통합기구 설치 ▶시도지사소관인 한약업자 자격증을 보건복지가족부 소관으로 격상 ▶한약방 전국자유이전-한약방 개설허가제도 개선 ▶한약업사 간이과세특례 확대 ▶한방의약분업시 한약업사 한방보험 참여 ▶회장 판공비 협회예산 이첩 ▶중앙회와 지부간의 네트워크 활성화 구축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기호 2번 한중호 후보는 ▶한약업사 한방의보 참여 ▶한약업사 한약엑스산제 취급 ▶연말정산 문제 당선되면 곧바로 해결 ▶예산형편에 맞게 사무처 축소 ▶한약업사 관련 정부 유권해석의 법률적 성문화 ▶약사법 44조 4항에 한약업사 四診허용조문 삽입 ▶한약업사 이전시 한의사 동의받도록 한 약사법시행규칙 개정 ▶한약업소를 한약국으로 개정 ▶한약재 위해물질기준 하향조정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두 후보로부터 협회발전 방안을 청취한 뒤 곧바로 진행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는 재석 59명 중 58명이 투표하고, 1명이 기권했으며, 개표결과 최 후보가 39표를 얻어 19표에 그친 한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1500여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원들의 지지를 얻어 열린 사무처를 운용해 대회원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번에 경선한 한주호 후보와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총회는 이어 부회장후보로 등록한 김흥식(대전), 조표훈(전북), 윤창근(전남)후보와 오국록 감사후보를 무투표 당선된 것으로 인정했다. 2명의 부회장은 신임회장에 위임했고, 최 당선자는 김태훈(유, 경남), 송종석(유, 인천) 부회장을 지명해 인준받았다. 감사는 조제환(광주), 류갑선(경기)씨가 선출됐다.

의장에는 양복규(전북)씨가, 부의장에는 김영규(경북), 권중안(서울)씨가 각각 선출됐다.

앞서있은 개회식에는 보건복지가족부 고경석 한의약정책관,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강재만 한의협 수석부회장, 의수협 송경태 회장, 한약제조협회 양준영 회장, 한약도매협회 노상부 회장, 서울약령시협회 남궁청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계석 회장은 인사를 통해 지난 7년간의 회무추진상황을 간략히 되돌아보고,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했으나, 큰 뜻을 이루지못했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