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약협회 ▒▒▒

“秘方발굴로 국민의료비 절감 이룰 것”

노인성 치매 예방-치료 겨냥…한약협 신ㆍ구회장 강조

한약협은 회원들의 급속한 고령화로 평균 연령이 70세에 가까워지고 있으나, 지난달 30일 정기총회에서 최용두 서울시한약회장이 중앙회장으로 당선되면서 협회에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한의약관련단체 간의 현안조율을 위한 긴급회동과 한의약시장을 살리기위한 秘方발굴 사업 등도 본격화 된다.

조직력강화를 위해 회원들의 화합을 강조해온 최 신임회장은 3일 이계석 전 회장과의 회무인수인계를 마친 후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의약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최 신임회장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향후 한약계가 한의약시장에서의 역할 증대를 예측했으며, 최 신임회장은 이 전 회장이 쌓아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한약협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한약협의 전ㆍ현직 회장들은 서로를 향한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전 회장은 “퇴임하는 회장으로써 감회가 새롭다. 지난 7년간 정신없이 일했지만 약사법 근거조항(전통한약사 전환)을 만들지 못해 회원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한약계에서 최초의 국회의원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최 신임회장은 “이 회장님께서 7년간 한약협을 이끌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 회원들의 단합을 이루고, 이어 한의사협회는 물론 정부부처와의 유대 강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의약시장이 수년전에 비해 70%까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 최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월 10일 조선호텔에서 한의약관련단체장들과의 긴급 조찬회동을 주선해 놓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의약분야 전반에 걸친 현안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의 재정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하고 “회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예산을 공정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일부 사비를 들여 회무를 수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회원고령화에 따른 秘方사장 위기론에 대해선 이 전 회장이 “보건복지부가 1차 우수경험방 수집 연구를 한국한의학연구원을 통해 실시했으며, 당시 한약협에 521개처방이, 한의계에서 138개 처방이 각각 수집됐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약협에서는 내부적으로 소규모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노인치매환자가 40만 명에 달하고 있다. 한약업사 회원 중에는 노인치매를 예방ㆍ치료하는 처방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요양기관에서 이들 노인치매환자들에게 투자되는 진료비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며 “ 때문에 단순한 치매 관리가 아닌,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처방 발굴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약협은 앞으로 회원분들의 秘方을 발굴, 국가차원의 검증을 거쳐 효능과 효과가 입증되는 경우 타당한 보상이 뒤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런 노력은 결국 막대한 국민의료비 절감이라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용두 한약협 신임회장이 이처럼 한의약시장 확대를 위한 秘方발굴 착수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 사업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한약시장의 경기를 어떻게 되살리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