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두 한약협회장 “회원 단합‧한의약계 화합” 주문 |
취임 첫 기자회견서 현안 입장 밝혀… 한의약 관련 단체장 조찬모임 정례화도 추진 |
 |
|
▲ 최용두 한약협회장
|
|
“회원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단합되지 못하면 한의약 관련 단체와 유관기관과의 화합은 더욱 어렵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있은 제52회 대한한약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24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용두 신임 회장.
최 회장은 3일 취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1500여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선 한의사협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복지부와 식약청 등과 정책 협조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오는 10일 조선호텔에서 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해 한의약 관련 단체장들과 조찬모임을 개최해 한의약계의 당면과제와 발전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회의를 정례화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 이계석 전 회장과의 회무 인수인계시 어떤 당부사항이 있었나.
“특별한 정책보다는 협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줄 것을 주문했다.”
- 공약을 보면 열린 회무를 하겠다고 했는데.
“열악한 재정 상태에서 협회 예산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함으로써 중앙회가 신뢰받도록 노력하겠다.”
- 특히 판공비는 협회 예산으로만 쓰고, 활동비는 개인적으로 쓰겠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가.
“그동안 활동비는 연간 4800만원으로 정해져 있었으나 회원수와 회비 감소로 12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부족분에 대해 개인이 보충하겠다고 한 것이다.”
- 많은 일을 하려면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고 보는데.
“주어진 예산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내년에 가서 활동 여부에 따라서 데이터에 의해 예산을 조정해야 하며, 무엇보다 비용 대비 효율성 있게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 총회에서 첩약 건강보험 추진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건 의장 사견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계획에 불과하다. 법률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초도이사회 때 논의해 볼 생각이다.”
- 전통적으로 가문에 내려온 비방(한약 경험처방)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는 우려가 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임기 중 역점을 두고 과학적 뒷받침을 통해 한의약 시장 확대를 꽤하겠다. 이러한 비방들은 길게는 5대, 짧게는 2대에 걸쳐 전수해 온 것들이다. 특히 노인성 치매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에 상당한 경지 올라가 있는 것들이어서 결코 사양시켜선 안 된다고 본다. 국가가 발굴해 지원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비방들을) 개인적으로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지 않을 것이다. 이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보상해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제도권 안에서 처방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
- 한약재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문제가 심각하다.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기준치 수치를 낮춰야 한다. 인위적 조절이 안 되는 것은 기준설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 기준으로 하다 보니 그렇다. 중국은 카드뮴이 0.3ppm이고, 일본은 중금속 총량제로 10ppm이지만 우리나라는 총량제로 30ppm이다. 슬기롭게 잘 해결돼야 하지 않나 본다.”
함께 자리한 이계석 전 회장은 “경륜과 학식. 경영 분야에서 탁월한 후임 회장이 선출돼 감사드린다”며 최 회장을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지난 7년간 정신없이 일했다. 지금 와서 보면 약사법 근거조항을 못 만들어 송구스럽다”며 “역대 회장들도 애써 왔지만 당시 한약업사 제도가 사회적 이슈가 안 되다 보니까 약사법 개정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