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유통질서 개선 위해 노력” 다짐
한의약 관련 단체장 조찬간담회 개최… 두 달에 한 번 회의 개최 등 6개항 합의
노의근 기자, nogija@empal.com	등록일: 2009-02-10 오후 9:47:29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약협회 등 한의약 관련 단체장들이 1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3층 로터스룸에 모여 한약재 유통질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한약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이상택 부회장, 한국한약발전연합회 윤영진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송경태 회장, 한국한약도매협회 노상부 회장, 한국한약제조협회 양준영 회장, 한국생약협회 엄경섭 회장, 서울약령시협회 남궁청완 회장, 대한한약협회 최용두 회장 등 한의약 관련 8개 단체장과 보건복지가족부 한의약산업과 박상표 과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의약 관련 단체장 회의를 두 달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개최키로 하는 등 6개항에 합의했다. 이들 단체는 한의약 관련 단체장 회의의 주관단체는 매번 윤번제로 실시하고, 간사단체는 대한한약협회가 맡기로 했다. 또한 국내외 한의약 시장의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좋은 한약재 유통질서 개선에 적극 노력키로 했으며, 국산한약재 소비증진을 위해 우수 국산한약재 유통활성화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아울러 한의약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축제(서울약령시한의약문화축제,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산청한방약초축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등)의 지원과 홍보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한약재 품질 향상을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이날 한약협회 최용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우리 한의약 시장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조그만 이익만을 위해 한의약 단체 간에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정부와 한의약 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서로 윈-윈하며, 한의약산업을 육성하고 세계 전통의약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상택 한의협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관련 단체장들이 자주 만나고 슬기를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송경태 의수협 회장은 “지난 2006년 중금속 허용기준을 강화한 이후 불경기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한약재 위해물질 기준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상부 한도협 회장은 “시대에 제때 따르지 못하면 한순간에 도태된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데 우리 업계는 어떤가”라며 한의약계의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윤영진 한발연 회장은 “유통(업계)와 의료(한의약계)가 함께 가야한다. 최용두 회장이 한의약계의 어려움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준영 한제협 회장은 “(지금 상황은) 일부 한약재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해야 할 시점”이라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정도에서 한약재 위해물질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엄경섭 생협 회장은 “지난해 식품용 한약재 1648만kg이 국내에 반입됐으며, 이중 상당수가 의약품으로 전용됐다고 본다”면서 치료용 한약재까지 식품원료로 수입을 허용하는 관련법안의 개정필요성을 제기했다. 남궁청완 서울약령시협회장은 “서울약령시가 14번째 한의약축제를 해오고 있다”며 “한의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박상표 복지부 한의약산업과 과장은 “식품용 한약재의 의약품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해보자”면서 “이런 얘기가 나온 때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