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한약재서 수은 0.1ppm 검출
식약청, ‘음양곽’ 등 5품목 대상 수은 오염량 조사 결과… 현행 기준엔 적합
보건신문 노의근 기자, nogija@empal.com	등록일: 2009-02-17 오후 1:23:27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8년 용역연구사업을 통해 국내 유통하는 식물성 한약재 ‘음양곽’ 등 5품목(품목당 12 시료 이상)을 대상으로 중금속 수은(Hg)의 오염량을 조사한 결과 국산 및 수입 한약재에서 0.1mg/kg 이하로 검출돼 모두 현행 기준(수은 0.2mg/kg 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음양곽’ 등 5품목을 대상으로 하게 된 것은 현행 중금속 기준이 시행되기 전에 수행된 한약재 중금속 모니터링에서 현행 기준(수은 0.2mg/kg 이하)을 초과한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물성 한약재 중금속 기준은 2006년 4월 21일 이전까지는 총 중금속 30ppm 이하로 중금속 총량제가 시행됐으나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수은(Hg) 0.2mg/kg 이하, 납(Pb) 5mg/kg 이하, 비소(As) 3mg/kg 이하, 카드뮴(Cd) 0.3mg/kg 이하 등으로 개별 기준으로 바뀌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수은뿐만 아니라 메틸수은까지 함께 분석했으나 메틸수은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은은 무기수은과 메틸수은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메틸수은은 무기수은 보다 인체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현재 수은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동물성 한약재의 수은 오염량 모니터링을 위해 소비량이 많은 ‘전갈’ 등 10품목(품목당 10시료)을 조사한 결과 ‘전갈’ 등 2품목 4시료(전갈 1시료, 오공 3시료)에서 메틸수은이 0.1~0.2 mg/kg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갈’의 메틸수은 오염 수준은 현재 세계 어느 나라에도 동물성 한약재의 수은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아 비교될 수 없지만,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권고하는 식품 어류의 수은(메틸수은) 기준 보다 낮은 수치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CODEX에서 권고하는 식품 어류의 수은(메칠수은) 기준은 육식성 어류 상어(황새치, 다랑어, 창꼬치 등)의 경우 1.0mg/kg 이하이며, 육식성 어류를 제외할 경우 0.5mg/kg 이하이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안전한 한약재 사용을 위해 한약재의 중금속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소비량 및 복용형태 등을 고려한 인체위해평가를 통해 한약재의 중금속 기준 설정 여부를 검토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