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버섯' 불황 속 '스테디셀러' 등극
'건기식' 약국 등 헬스샵 유통 13% '소폭 증가'


전 사회적인 불황속에서 국내 건기식 대부분 품목군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홍삼과 버섯의 인기는 꾸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약국을 비롯한 병의원 등 소위 헬스샵 유통의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남승우)가 최근 식약청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국내 건기식품목군 별 생산실적에 따르면 2003년 국내 건기식 전체 시장규모는 수입 건기식 1,833억6천만원규모에 달했다.


이는 전년인 2002년 8302억 6,300만원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 감소를 보였다.


△버섯·홍삼제품만 매출증가


2003년 국내 건기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체시장의 약 33%(2,244억)에 달하는 영양보충제이다.


이어 알로에(1,290억원), 홍삼(762억원), 키토산(442억원), 유산균(307억원)순이었다.


이 중 홍삼을 제외한 대부분 상위랭크 제품은 최소 8∼20%이상 생산량 감소를 보였으며 특히 프로폴리스와 매실추출물제품류는 2002년에 비해 각각 59.1%, 55.3%의 생산량 하락을 보였다.


하지만 버섯제품의 경우 전년 대비 49.6% 증가,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홍삼제품류 역시 18.4%의 상장률을 기록해 지속적인 인기품목으로 입증됐다.


△약국 등 헬스샵 유통 증가


건강기능식품법이 시행된 지난 한 해 이들 제품의 유통실태를 보면 방문판매형태가 38.8%(9,211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네트워크 마케팅이 30%(7,281억원)로 이들 형태가 아직까지도 국내 주요 유통채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국과 병의원, 전문점 등 소위 헬스샵 유통은 13%(3070억원)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분업 이후 약국과 병의원의 건기식취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홈쇼핑유통이 8.9%(2,100억원)수준이었다.


협회는 "이같은 결과는 상위 25개사를 중심으로 올 2월 조사한 결과"라며 "네트워크 마케팅의 판매가 줄어든 반면 헬스샵 유통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