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政, 한의약시장 살리기 '모색'

식약청-한약단체, 간담회 갖고 시장 활성화 방안 논의

◇ 식약청과 한약관련단체장들이 간담회를 갖고 한약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회복 등을 논의했다.

한국의약신문 주재승 기자/jjskmn@hanmail.net

엉터리 한약재검사기관 문제가 결국은 한의약계에 부메랑이 된다며 업계에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주문했던 식품의약품안전청 이상용 차장이 10일 한약관련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약재에 대한 소비자신뢰 회복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지하 2층 회의실에서 식약청 관계자와 한의약관련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제도적인 문제점과 정부와 업계의 노력 필요성 등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식약청 이상용 차장은 “식품 쪽에 많은 사고가 발생해 그 부분에 업무가 집중되다보니 한의약쪽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서 “오늘 한의약 관련단체장들을 직접 뵙고 한의약시장의 현안문제와 현황 등을 직접 듣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한의약이 발전할 수 있도록 식약청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경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명예회장은 “일부 한약재에 대한 카드뮴 및 잔류이산화황의 허용기준치가 지나치게 높아 한약재 수입 및 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 품목별로 적정한 수치로 조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국생약협회 엄경섭 회장은 “국산한약재의 유통량이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산한약재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소홀한 편”이라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고, 이어 “국산 한약재가 바로 서야만 우리 한의약이 바로 설 수 있는 만큼 국산한약재 생산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한약협회 최용두 회장은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한약시장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한의약관련단체들이 공동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식약청의 정책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도매협회 이영규 회장은 “최근 한의약시장도 큰 불황을 겪고 있는 실정이지만, 좋은 한약재를 공급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한약제조협회 류경연 회장은 “한약재는 천연물이라 관리나 제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관계기관과 협의해가면서 질 좋은 한약재를 제조해 우수한 한약재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상용 차장은 앞서 지난달 열린 한약도매협회 정기총회에 참석, 축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일부 한약재검사기관들의 시험성적서 조작 등을 직접 거론하며 한약관련업계의 자정노력을 촉구해 관심을 끌었다.

2009-03-11 10:3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