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시스】경북 영천시(시장 김영석)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영천 돔배기를 한약재를 이용해 명품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14일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돔배기 시장은 전국 1000여t이 유통되는 500억시장 가운데 500t 이상을 취급해 50%이상을 점유하는 전국 최대의 시장이다.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소금에 절인 다음 냉장, 숙성시켜 만든 절임식품으로 가시와 비린내가 없어 영천을 위시한 경상도지역의 재수음식으로 널리 쓰이는 향토음식이다.

특히 성분중 콜라겐이나 펩타이드 등이 많아 성인병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제품의 표준화, 규격화, 과학화가 이뤄지지 않아 생산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 실정으로 영천시는 이러한 중요성을 알고 한방산업과 연계해 한방돔배기 제품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한약축제를 열 정도로 지역의 풍부한 한약재 중 기능성이 우수한 약재를 이용해 돔배기의 저장숙성을 돕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돔배기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진공포장이나 통조림 형태의 제품개발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천시는 지난해 6월 대구가톨릭대에 영천전통돔배기 연구소를 개소했으며 11일에는 대구가톨릭대와 영천돔배기 생산자협회와 영천돔배기 명품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잇따라 간담회도 개최하는 등 돔배기의 명품, 특산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한방산업과 와인산업, 말(馬)산업 등 시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사업에 돔배기사업이 또 다른 성공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돔배기산업이 웰빙트랜드에 맞는 산업으로 한방산업과 연계시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 분야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갈수만기자 jg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