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령시 대축제 29일 개막

보제원 재현, 극빈자 무료진료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져

서울약령시협회(회장 박상종)가 주최하고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문화재단이 공동 후원하는 ‘제11회 서울약령시 대축제’가 오는 29. 30일 이틀간 서울 제기동 서울약령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축제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및 주한 중국대사, 주한 뉴질랜드 대사, 고르노 알타이 공화국 총리, 각국의 한의약 관련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축제는 5월초 서울약령시의 특구지정 신청에 이어 8-9월 그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서 열릴 뿐만 아니라 협회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한의약문화관 및 전시관도 올 연말쯤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축제분위기가 고조 될 것으로 보인다.

대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엔 보제원 제향과 함께 약령시의 날 기념식을 갖게 되며, 서울시 전역의 극빈자 1,500여명에게 무료진료 및 투약행사가 펼쳐진다. 또 약 썰기 대회, 한방체험, 우수 한약재 인삼·녹용 전시회, 한약재 씨앗 나누어주기, 연예인 초청 약령인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선보인다.

또 둘째날인 30일에는 한약초 꽃동산,약초사진 전시회, 태권도 및 힙합댄스 시범공연, 우수한약재 전시 및 설명회, 약재썰기 시연, 민속놀이, 가족 어린이 대상 한방체험, 약용주-약용차 등 시식회, 가훈서주기 및 사주운세 봐주기, 한약재 씨앗 나누어주기, 마당극, 풍물패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 서울약령시협회 박상종 회장은 “행사 준비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서울약령시가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서울약령시를 전통 한의학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인 명소로 육성해 관광자원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한의약 관련 단체들의 화합을 유도해 한방계 전체의 발전에 서울약령시가 한 몫을 톡톡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약령시는 조선시대(1393-1895) 왕명에 의해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의지할 곳 없는 백성과 병자들에게 치료를 담당하던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제기2동 148-5에 있었던 유서깊은 곳이다.

약령시 대축제는 이런 보제원의 제향을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전통 한의약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축제 형태로 개최되고 있다.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2005-04-15 1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