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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강력 경고
일특위, "의료기기 현대의학 바탕 두고 제작" 주장
천혜진 기자/chj@koreamnews.com
법원에서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일특위, 위원장 유용상)가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력히 경고해 주목된다.
일특위는 24일 ‘한의사들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2004년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의사의 반수 이상이 한방의료기기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방 측에서 한방의료기기를 제대로 쓸지에 신경 쓰지 않고 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를 무단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특위는 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현대의학에 바탕을 둔 현대의료기기를 패러다임이 전혀 다른 한의사들이 쓰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한의사들은 한방원리에 맞는, 기혈을 측정하거나 음양오행을 간파하는 의료기기나 만들어서 검증받고 쓰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특위는 “‘현대의료기기는 현대의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명제를 한의사들만 부정하거나 의사들이 한의사의 과학의 활용을 막는다고 주장하고, 한의사도 학교에서 의사들보다는 못해도 현대의학을 조금은 배웠으니 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면서 “언제 의사들이 학교에서 의료관계법을 배웠다고 변호사 자격증을 달라고 우기는 경우를 봤느냐”고 꼬집었다.
일특위는 한의계가 침구사의 침구나 뜸 행위에 갖은 반대를 일삼으며 기득권 유지에 힘쓰면서도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선 의사들의 기득권 운운하면서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며 “이러한 한방 측의 시도는 무엇보다 국민 모두에게 해가 될 뿐이며 결국에는 한의사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2009-03-25 1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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