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이수일)는 카레의 주원료로 알려진 ‘울금’을 농가 실증시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울금의 농가현지 실증시험을 통해 생육상황과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새로운 소득작목으로서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농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황재종 근교농업과장은 “아열대 식물의 특성상 울금은 따뜻한 지방에서 자란 것이 품질이 우수하다”면서 “지구온난화 등으로 제주지역에서의 재배 타당성이 검증된다면 새로운 소득작물로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황’이라 불리기도 하는 울금은 생강과에 속하는 열대 아시아가 원산인 다년생 숙근성(宿根性) 초본 식물로 카레의 주성분이며, 한약재로 알려진 황색색소 ‘커큐민(Curcumin)을 비롯해서 담즙분비 작용이 있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에는 간장 해독, 담즙분비 촉진, 담도결석 제거, 혈중 콜레스테롤 억제 등의 연구결과가 알려졌고 항암, 항당뇨에 대한 기대가 크며, 노화나 만병의 근원인 활성 산소의 제거나 항산화 작용에도 주목되는 약초이다.

인도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울금을 카레 등으로 상시 음용하는 군에서 치매가 발견되지 않아 치매 예방의 특효약으로도 주목 받아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동의보감에는 심황이라는 항목으로 기를 소통시키고 울채된 것을 풀어주며 피의 열을 내려주고 어혈을 치료하고, 본초강목에는 기가 떨어지고 혈액이 막힌 곳 조정 '모든질병을 치료' 하는 한방으로 기록돼있다.

강정만기자 k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