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태 부회장, 식약청 대처 능력에 강한 불만 표출 … 탈크 의약품 손실 1900억원 추산
국내 제약업계가 최근 식약청의 석면 탈크 함유 의약품 판금 등 조처 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3일 열린 제4회 제약산업 전문기자 워크숍에서 한국제약협회 문경태 부회장은 “석면 탈크 사태와 관련한 식약청의 위기관리 능력은 최악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문경태 부회장은 식약청의 위기 관리 능력을 ‘연못 크기와 동일한 그물을 던져 잡는 대단히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맹공격했다.
문경태 부회장은 “탈크 소송을 준비중이었던 제약사들이 식약청 중앙수사단의 수사가 개시되면서 소송을 취하했다”며 “이로 인해 제약사들은 탈크 문제로 업친데 덥친격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문 부회장은 “탈크로 인한 국내 제약업계의 실손익이 1900억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향남 제약단지 곳곳에 탈크 함유 의약품이라는 오명을 쓴 의약품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산 탈크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비용 상승한 부분은 물론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조차 없다”면서 “이들 의약품을 폐기할 경우 환경 오염 문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경태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은 탈크 의약품 기준을 마련하면서 유예기간을 정해 연착륙을 시켰지만 식약청은 연못 크기에 딱 맞는 그물을 던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며 비판했다.
문경태 부회장은 제약협회가 청와대와 복지부, 식약청, 국회의원들에게 공문을 통해 이번 탈크 의약품 처리와 관련 중앙약심서 재심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제약협회는 국가 공인 검증기관에서의 실험을 통해 석면이 검출되지 않으면 해외원조라도 할 수 있도록 써도 좋다는 정부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참석했던 중외제약 박구서 본부장도 “석면 탈크 사태는 헌법위에 존재하는 국민정서법 위반으로 매도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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