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한약관련업소 한 달간 자율정화

대전식약청, “도매상 제조품목 제조행위ㆍ식품용전용 점검”

부정ㆍ불량한약재 유통과 식품용한약재의 의약품전용 등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자율정화가 대전 및 충청권 한약관련업소를 대상으로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대전청이 관할지역 한약관련업소를 상대로 약사감시에 앞서 업계 스스로 한약재 불법ㆍ부정유통을 정비토록 배려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실시되는 이번 자율정화는 △한약도매상에서 69종 수입한약재를 규격품으로 제조ㆍ판매하는 행위 △무자격자에 의한 규격품한약재 취급ㆍ판매행위 △식품용도로 수입된 한약재를 의약품으로 유통하는 행위 등 부정ㆍ불량한약재 유통행위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전청은 “약사법과 한약재수급및유통관리규정에 의하면 수입 감초 등 69종의 수입한약재는 한약재제조업소에서만 규격품한약재로 제조할 수 있고 규격품한약재는 한방병ㆍ의원이나 의약품판매업허가를 받은 업소에서만 취급ㆍ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자율정화에선 한약도매상이 69종의 수입한약재(제조품목)를 자가규격품으로 제조ㆍ판매하거나, 무허가업소에서 규격품한약재를 취급하는 것, 식품용도로 수입된 한약재의 의약품전용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될 사항이다.

대전청은 “이들 업소의 위법행위는 적발해 행정처분이나 고발 등의 조치를 해야 하지만 업소들이 관계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관련단체 등을 통해 위법행위를 중단토록 하기 위해 자율정화기간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품용한약재의 의약품전용은 그동안 한약재생산농민피해는 물론 국내 한약재유통질서를 문란케 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해왔다.

한편 대전청은 자율정화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단체에 안내문을 보내 회원업소들의 적극적인 계도를 당부했다.

대전청은 자율정화가 진행되는 기간이라도 한약재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관련업소들에 대한 강도 높은 지도ㆍ점검 등 추가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2005-05-03 10: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