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구 영 신(送舊迎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光陰 忽六旬居 세월은 빨라 어느덧 육십년을 살았는데
往事含懷自愧余 지난일 품은 회포 나 스스로 부끄럽기만 하네
微羔難醫多問驗 조그마한 병이라도 고치기 어려워 많은 증험에 묻고
素心未就懶看書 본디 마음 성취하지 못하여 책 보는데 게으르도다
東天春到此晨闢 동천에 봄은 이 새벽이 열림으로부터 이르고
大地寒留今日餘 대지에 차가운 한파는 오늘도 남아 머물러 있네
獨守殘燈眠不得 홀로 쇠잔한 등잔불만 지키며 잠 못 이루고
迎新送舊我胸虛 새해 맞이하고 묵은 해 보내는 내 가슴 텅 비었도다
癸未 送舊迎新之時
學術委員長 時隱 蘇秉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