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약협회 ▒▒▒▒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지난해 러시아녹용 진위여부로 국내 한약재시장에 한차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후 국제 한약재 시장에서 주요 품목의 가격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녹용의 경우 중국과 뉴질랜드산 녹용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다른 한약재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한약재를 수입하는 중국에서는 당귀를 비롯해 당삼, 대황, 시호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당귀는 (원 상태로 묶은 것) 올 1월에 28~30위안/kg이었던 것이 4월 하순엔 65~75위안으로 치솟아 인상폭이 무려 150%를 기록했다.

당삼은 1월에 11.5~12.5위안이던 것이 5월 중순에는 16.5~19위안으로 뛰어 인상폭이 최고 52%에 달했다. 대황은 5.8~7.5위안에서 10~13위안으로 최고 75%나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 광동조사총팀이 최근 공포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광동성의 한약재 가격은 누계 24.6%가 인상됐는데, 특히 5월 인상폭이 가장 높아 4월 대비 11.4%, 작년 동기대비 42.4%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한약재 가격이 비수기 임에도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한약재 재배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주요 한약재 자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한약재 수출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인건비 상승에 따른 한약재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