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안재규입니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오늘 유서 깊은 이곳 전주에서 2003 한약학술대회를 통해 「전통 한약의 미래와 육성방안」이라는 주제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됨을 축하드리며, 특히 이계석 한약협회 회장님을 비롯한 한약협회 회원여러분들을 모시는 가운데 격려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전통의약의 발전에 진력해오신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위로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요즘 정치와 경제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나라사정이 혼란스러워 많은 국민들이 편치 않은 심정으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더구나 지난 태풍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우리 전문인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열심히 하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해방 이후 서양 의약학 일변도의 보건의료정책에서 소외되어 왔던 우리 한의약계에 다행히도 지난 8월 ‘한의약육성법’이 제정됨으로써 한의약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맞이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할 일은 산재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의약육성법 제정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의 국내 한약 부문 역시 더욱 우수한 부분으로 육성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하여 국제 수준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한의약은 가장 한의약다운 방향으로 정착되어질 때 진정한 발전을 담보 할 수 있고, 한의약육성법을 출발점으로 하여 자랑스런 전통유산이 전 세계인에게도 통용될 수 있는 세계화의 선봉이 될 때 그 가치를 진정으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있었던 다소의 반목과 근시적인 시각을 떨쳐버리고 우리 전통 의약인들이 더 크고 넒은 세상을 향하여 한마음으로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한의약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업에 열심히 종사하는 것은 물론, 해당 분야의 학술적인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 오신 발표자 여러분들과 학술대회를 준비해 오신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치하를 하면서, 학술대회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