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한약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약령시의 도시 전주에서 뜻깊은 ‘2003 한약학술대회와 장애우와 함께 하는 놀이 한마당’을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국에 있는 2천여 한약인 여러분들이 한방의약의 세계화에 발맞추는 이런 학술대회를 전주에서 가지게 된 것은 조선시대 전국 3대 약령시중의 하나였던 전주로써도 매우 의미가 큰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한의학은 제3의학으로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의학입니다.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 의료시장에 알리는 일은 세계 속에 한의학을 뻗어가게 하는 소중한 작업입니다. 한의약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세계 만방에 우리 전통의학의 우수성이 알려져 양의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세계 보건향상에 이바지하는 시기가 열린 것입니다. 한의학의 기본원리와 실제 생활의 접목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한의학의 정보화를 통해 첨단화, 미래화의 발전을 도모하는 큰 과제를 풀기 위해 다각도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약협회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2003 한약학술대회를 위해 여러분들이 방문한 이곳 전주는 35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전통의 약령시입니다. 전주 약령시에서 생산되고 채집되어 거래되었던 한약재는 지리산, 덕유산, 회문산, 내장산, 변산반도 등 한약재 생산에 가장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가진 곳에서 생산된 약재로 그 품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우수한 약재의 거래로 전주약령시의 약재 판매액이 전주시 1년 예산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전주약령시가 명성을 날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대화된 한의약 마케팅을 바탕으로 그 전통을 이어가고 화려했던 전주약령시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전주약령시제전이 1999년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제5회 전주약령시제전이 열려 여러분들도 그 축제에 같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주에서의 한약인들 축제가 아니라 전국의 한약인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돼 올해 축제는 더욱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동암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우와 함께 하는 놀이 한마당 시간은 한약인 여러분들이 장애우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전주를 방문하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수고하신 한약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사단법인 대한한약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